금가고 깨졌는데 “문제 없다?”…기숙사 떠나는 학생들_팀 베타가 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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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경기도의 한 대학교 기숙사 벽에 금이 가고 바닥이 깨지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.

학생들이 단체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학교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

불안한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를 나오고 있습니다.

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
경기도 부천의 가톨릭대학 기숙사입니다.

방 안 천장에서 바닥까지 금이 가 있습니다.

화장실 문틀 주변으로도 금이 가 있고, 복도 벽 곳곳에도 균열이 보입니다.

[기숙사 거주 학생 : "저 기숙사 들어올 때 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, 사건 터지고 나니까 심각해 보여서."]

방문 앞 바닥 타일은 깨졌습니다.

둥근 물체를 바닥에 놓으면 굴러갑니다.

학생들은 교내 커뮤니티에 관련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안전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.

[기숙사 거주 대학생 : "갑자기 타일이 솟아올라서 문이 안 열렸어요. 제 룸메이트는 거울 깨지는 줄 알았다고..."]

일부 학생들은 짐을 싸 기숙사를 나갔습니다.

[기숙사 거주 대학생 : "그제 하루 있었는데 너무 불안해서 잠을 못 자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.. 반대편 방(학생들도) 나갔다고 하고, 제가 아는 기숙사 애들도 나갔다고."]

집을 알아보고 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.

[김동하/기숙사 거주 대학생 : "남학생들도 방 알아보고 있는 상태고, 부모님도 연락이 와서 일단 집으로 오라고 말씀하셨는데..."]

대학측은 건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

올해 두 차례 구조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모두 '양호' 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.

[가톨릭대학교 시설관재팀 관계자 : "(금 간 곳은) 구조적으로 하중을 받지 않는 벽체입니다. 불안감 요소는 발생될 수 있지만 구조 안전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입니다."]

하지만 건물을 둘러본 전문가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.

[이송규/안전 전문 기술사 : "건물은 무너지지 않더라도 이 벽이 무너지면서 생활하는 학생에게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요인은 (될 수 있죠)."]

학교 측은 금이 가고 깨진 부분을 최대한 빨리 보수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이번 겨울방학에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
KBS 뉴스 이호준입니다.